영 김 당선인 "난 오뚝이 같은 한국인…韓·美관계 가교 될 것"

입력 2020-12-22 17:38   수정 2020-12-23 00:39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영 김 당선인(한국이름 김영옥·58·사진)은 “의원 임기를 시작하면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리클랜드 당선인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2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회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한국사람이다, 나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고 되새겼다”며 자신이 한국계임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으로서 미국 측 교섭 담당자로 일하며 한국과의 외교 전면에 나선 경험도 있다”며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국에서 ‘LA 서울’이라는 토크쇼를 진행하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캘리포니아주(제39선거구)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2년 전 선거에서 맞붙었다 패했던 민주당 현역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13세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 재미동포다. 하와이에서 살다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에 입학하면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고 대학 졸업 후 의류 사업으로 자수성가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경제의 핵심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대학 졸업 후 금융회사에서 애널리스트,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담당했고 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창업 경험과 민간 영역에서 일해본 경험이 공직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지속적인 한·미동맹 발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수록 양국 관계는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강화해 지역 안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은 단기간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지역 안보 측면 등에선) 매우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과 함께 민주주의라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동맹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양국 의회 간 공동 세션 등도 개최하고 싶다”며 “한국 국회에선 박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긴밀한 관계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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